【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334번】 유유만고사(悠悠萬古事)야 성하수동류(城下水東流)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일성초운안(一聲楚雲雁)이요 고범원객주(孤帆遠客舟)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유유만고사(悠悠萬古事)가, 유유(悠悠)헌 만고사(萬古事), 역사 없는, 역사가 없이 이렇게 모도 흘러내려오는 만고사(萬古事)가. 옛 일, 일만 고사가, 성하수동류(城下水東流)다. 성(城) 아래에 물 흐른 것 같다. 항상 물이 그놈이 역사가 있나? 언제 난 때가 있나? 항상 흘러, 항상 오는 그놈으 모든 만사(萬事)가 물 아래... 성 아래 물 흘러 온 것이나 똑같다. 또 다를 거 뭐 있나? 왕복동정(往復動靜)이, 갔다 왔다 하는 동정(動靜)이 그 똑같다 그말이여. 무상(無常)허단 말이여. 허망하고 무상혀..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304번】 산중하사기(山中何事奇)냐 청산백운다(靑山白雲多)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들이, 비구(比丘) · 비구니(比丘尼) · 우바새(優婆塞) · 우바니(優婆尼) 사부대중이 이렇게 모였어. 이렇게 모여서 이렇게 도(道)를 닦아 나가는 것이 이게 얼마나 중대한 일인고. 무량다겁(無量多劫)에 냄(남, 生)이 없는, 생겨냄이 없는, 처음이 없는 우리에 이 마음자리. 우리에 이 심성(心性), 마음 성품 자리. 세상에 이것이 어디 냉겨난 때가 있을 건가. 처음이 없는 이 마음자리, 이 성품, 아, 이놈을 가지고는 세상에 그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 삼악도..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302번】 세발분향외(洗髮焚香外)에 인간사부지(人間事不知)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심사서식처(尋師棲息處)에 결정견성필(決定見性畢)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세발분향외(洗髮焚香外)에, 머리를 따악 감아다가 씻고 얼굴 다 씻고 그러고 이렇게 부처님 앞에 와서 향을 태우고 이렇게 헌 것은, 대중이 서로 모아서. 인간사부지(人間事不知)다. 인간사(人間事)를 알 것이 없어. 인간사가 뭣 하는 것이냐. 그놈으 인간사 칠 팔십 년(70-80년) 산다한들 그 뭘 허는 것이여 도대체. 인간에 와서 그 전부 허는 것이 죽을 때까지 죄업(罪業)만 퍼짓는 것이지. 결국은 그놈으 죄업만 짓고 업(業) 받으러 가는 일 뿐이지. 죄업 짓고 가서 받으니 생각해 봐. 그놈 낱낱이 죄업만..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301번】 하일오수족(夏日午睡足)이요 홍록개묘체(紅綠皆妙體)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고주명월야(孤舟明月夜)요 장저백구비(長笛白鷗飛)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하일(夏日)에 오수족(午睡足)이다. 여름날에 낮잠이 족(足)했어. 날은 더운데 낮잠 따악 졸고 앉았다. 족이여. 그만했으면 족허지 뭐. 홍록(紅綠)들이 개묘체(皆妙體)다. 거 모도 그저 붉고 푸리고 누리고 희고 허는, 모두 삼라만상(森羅萬象) 경계가 그게 그 다 묘체(妙體)여. 그놈이 그대로 다 공안(公案)이고 그 묘체여. 고주(孤舟)명, 명, 명월야(明月夜)에, 외로운 배 밝은... 발 닭은... 발... 달 밝은 밤에, 장저(長笛)는 백구비(白鷗飛)로구나. 진(긴) 젓대소리요 백구(白鷗)는 펄 펄 ..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298번】 욕발유명고(欲拔幽冥苦)ㄴ댄 귀의대각존(歸依大覺尊)하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색색진심로(色色眞心露)요 성성자성창(聲聲自性彰)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욕발유명고(欲拔幽冥苦)ㄴ댄, 유명고(幽冥苦)를 빼버리고져 헐진댄. 유명고(幽冥苦)다, ‘짚숙헐 유’자(‘幽’字). 염라국, 염라국. 염라국이라는 명부전(冥府殿), 명부. 염라국을 한번 내가 영이별 영별(永別)해버리고 염라국(閻羅國) 그만 지옥고(地獄苦) 중생(衆生)을 한 번 다 제도(濟度)해버리고 내 고(苦)만, 내 괴로운 지옥고만 빼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만 지옥에 나오고 영원히 삼도고(三途苦) 지옥에 들어가지 않고 지옥 벗어날 뿐만 아니라 지옥에 시방 들어가서 만 번 죽고 만 번 사는 그 중생을 다..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291번】 송음석상월(松吟石上月)이요 인롱화간금(人弄花間琴)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청산고인안(靑山古人眼)이요 수성후인심(水聲後人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솔이 우니, 솔이 석상월(石上月)에, 돌 우에 우니, 석상 달은..... 솔은 석상에서 우는디 달은 훤허니 밝단 말이여. 송음석상월(松吟石上月)이라, 솔은 석상월(石上月)에서 운다 그래버리지. 읊은다. 달 떠올라 와서 달이 그 달이 훤헌디 솔바람 분다 그 말이제. 그 무슨 뭐 별다른 의미 붙일 것이 없고. 뭔 의미를 거다 붙일 거 있나? 밤 달 훤헌디 석상에 솔은 바램이 부니까 운다 그 말이제. 그 그대로 그... 그 격외경계(格外境界) 아닌가. 인롱화간무(人弄花間舞, [人弄花間琴])로구나, 사람은..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283번】 화류구안색(花柳舊顔色)이요 헌창무주인(軒窓無主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종명서악사(鍾鳴西嶽寺)요 송죽벽운루(松竹碧雲樓)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화류(花柳)가 구안색(舊顔色)이다. 버들 퍼렇고 꽃이 피는 것이 그대로 옛 안색(顔色)이여. 그놈 여의고 있는 놈이 아니여. 그대로여. 하! 다시 거기에 무슨 뭐 떼고 여의고 무슨 뭐 응? 이치를 붙이고 무슨 뭐, 무슨 이치가 있고 뭐, 구(舊), 옛 안색(顔色)이다. 그런데 그 도리(道理)를 바로 보는, 보는 주인(主人)이 없구나. 어째서 그걸 바로 보덜 못헐까? 생사 없는 그대로가 화류구안색(花柳舊顔色)이여, 꽃과 버들 옛 안색. 항상 와서 보여주건마는 뭔 법문(法門)을 따로 찾고, 뭔 법을 따로 ..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281번】 오가유보물(吾家有寶物)인디 가소서래의(可笑西來意)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하시황매사(何是黃梅事)인고 방할우적의(棒喝雨滴矣)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유정(有情)이고 무정(無情)이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이고 뭐 하나도 빼놓을 것 없이 본래성불(本來成佛)이여. 「본래성불(本來成佛)인디 운하홀상산하대지(云何忽生山河大地, 운하홀생산하대지)냐」, 무슨 홀상산하대지가 있느냐? 본성불(本性佛) 자리, 일체에 물질의, 물질(物質)의 원소불멸(元素不滅), 더군다나 우리 영체(靈體) 사람으로 허면 어디 본성불인디, 본래성불 생사 없는 그 재리(자리), 낱낱이 그 재리, 우리 사람 사램이 누가 없으며 증불, 증불감이 어디 있어... 불감증(不減增)이 어디 있어. 본래..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278번】 주중야문성(舟中夜聞聲)허고 하처숙어옹(何處宿漁翁)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출일무인견(出日無人見)이요 조제화자홍(鳥啼花自紅)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저 밖에 가까운 데에서 젓대 부는 소리가 나. 가만히 공부허고 앉았는데 바다 가운데 배에서 젓대소리가 난단 말이여 밤에. 그 젓대소리가 그것이, 뭔 그 야밤중에 들린, 그 참 묘(妙)허게 들렸던 것이여. 바로 들렸던 것이여. 뭐라고 그 무슨, 그 뭐 좋다 나쁘다 무슨 뭐, 뭐 뭣 없이 그만 그저 젓대소리 터억 듣고는 바로 들어부렀, 들어부렀던 것이여. 육조(六祖)스님께서 그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듣데끼(듣듯이), ‘주(住)헌 바 없이 그 마음이 난다’ㄴ 그 말 한마디 듣데끼, 아, 그만..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53번】 - 다음은 천구백칠십일 년(1971년) 이 월(2월) 칠 일(7일), 음력 신해년(辛亥年) 정월(正月, 1월) 십이 일(12일) 새벽에 하신 법문(法門)입니다. - _______ - 영철 스님: 나라에 국보(國寶)이시고 우리 종단(宗團)에 대종사(大宗師)이시며 생불(生佛)이신 큰스님 앞에 함부로 불량(不良)하게 떠든 것을 크게 잘못을 알고 이제 참회(懺悔)합니다. 널리 용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전강 조실스님: 저 가 나가 앉어. _______ 거룩허도다! 영찰... 영철 선사여. 똑 우리 도문(道門)에는 참회(懺悔)가 제일(第一)이어든. 참회문(懺悔門)이 아니며는 소용없어. 그 좋은 법담(法談)을 허고 다음 또 이렇게 와서 참회를 허니, 그렇거든. 육조(六祖)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