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강선사田岡禪師 법문法門 98번】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에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냐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세상에 말이여, 사람으로서 사람에 원리(原理)를 모르고, 사램이라는 게 뭐냔 말이여 도대체. 사램이면 그만인데. 천지(天地)의, 하늘과 땅 사이의 인유최위귀(人惟最爲貴, [惟人最爲貴)ㄴ디, 사램이 제일 귀헌건데 그 귀여운 사람으로서 사람에 원리를 몰라? 사람에 원리 보다가도 또 더 가까이 말하자면 낱낱이 내가 나를 몰라? 내가 사램이면 내가 사람으로서, 사람은 또 전체를 다 칭헌 말이고 그 가운데 개별적으로 개인적, 개인적으로 내가 나를 몰라? 내가 나를 몰라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게 사램이라고 대갈빡 내둘르고 돌아댕이다가 어느 날 죽을는지, 어느 시간에 죽을는지, 이것도 아지 못허고 있으면서 ‘내가 사램이다’ 인아사상(人我四相)이 점고(漸高)허다, ‘내다, 사램이다’ 하는 그, 그 아만(我慢) 사생(사상)이 점점 높아가지고 나 하나밲에 없지. 동서남북(東西南北)을 뒤흐들... 뒤 흔들면 뭣헐 것이냐? 세계를 집어샘키면 뭣헐 것이냐? 나 하나 깨달는 거, 나 하나 찾는 거 어서 속히 깨달라야 한다.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에,
푸른 언덕 연기 속에, 저 산촌(山村)에 저런 산중(山中)에 그런 연우리(烟雨裏)에 그 어디 무슨 산비탈 그러헌 디 어디 처백혀서 가만히 그 초앰(草庵, 초암)이라도 하나 짓고 바우(바위), 바우 틈 속에 앉어서라도 그 모도 인간 연기가 모도, 모도 몰려와서 산지슭어리(산기슭)에 모도 걸려있는 그러헌 그 산, 가시틈새기라도 비, 비적거리고 앉어서 나 하나 찾는 거 그것이 선객(禪客)이여. 나 하나 찾는 즉(即)은 내가 내 일 허기 위해서 그 시시비비(是是非非) 속에서 시시비비에 횡신입(橫身入)을 허고 척 나와서 ‘어서 속히 나 하나 찾아야겄구나.’ 이것이 참선(參禪)허는 선객, 우리 지끔 앉어서 이 용화사(龍華寺) 소금 염, 염전(鹽田) 언덕에 여기에 숭악한 디 한, 한 귓, 응? 귀퉁 응? 한 구석에 앉어서 도(道) 닦는 우리여.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에, 푸른 언덕 연기 모도 와서 걸쳐있는 그러헌 디서,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냐,
힘을 다하고 그 주삼야삼(晝三夜三)에 뱀(밤)이나 낮이나 내 찾는 힘, 내가 나를 찾는 힘이다. 원 세상에, 내가 자랑할 것인게 자랑하지 자랑 못헐 것을 자랑할 필요가 있나? 아, 여그 차... 도 닦으러 나오신 참 보살님, 세상에서도 제일 호광스럽게 호귀(豪貴)허게 계신분이여. 내가 여기서 무슨 뭐 대해놓고 대인찬(對人讚) 혀? 대인, 사람 대해 찬(讚)이 아니여. 쏴악 그 기가 맥힌, 기가 맥힌 사업이지. 말할 것 없지. 그 뭐 대한민국에서도 그렇게 큰 응? 큰 덩어리 사업이 없어. 당최 무슨 뭐 그러헌 것도 다 내던지고 들어와서 그 일곱 시간(7시간)을 손고락 하나 까딱 안하고 앉았어. 어쩌다 처음에 한 번 그런가 했더니 한 번 봐, 두 번 봐, 세 번 봐, 너뎃 번 봤자 똑같애. 아이고, 나 항복해부렀어. 속에야, 속에야 공부가 어떻게 안으로써 누가 볼 수 있나, 누가 알 수 있나? 천성(千聖)도 불식(不識)인디?
허지마는 껍딱(껍데기)으로 그렇게 해나가는 것도 안이, 안과 밖이 다르면 못하는 것이여. 화두(話頭) 하나를 어떻게 용맹(勇猛)스럽게 관(觀)해서 관득(觀得)이 되야 되는 것이지, 관이 얻어져야 되는 것이지 마음이 나갔다 들어갔다, 못하는 것이여. 그러헌 비진(費盡), 그러헌 힘을 다해서 나 찾는 그 지경(地境)이 어떠헌고? 힘을 다했다. 힘을 다 해비(虛費, 허비)했단 말이여. 그 사량분별심(思量分別心)이, 구백생멸심(九百生滅心)이 막 퍼 일어나는 그놈을, 응? 그놈이 어리대지 못허게 딱 잡고 앉어서 도 닦는 그 경계(境界)를 내가 봤으니 그 경계를 내가 그대로 얘기해주는 것이지 내가 무슨 뭐 자랑할락 하나? 참말로 알... 그 일 밖에 없지. 그런 비진, 그 힘을 다했다.
기쇄의(幾蓑衣)냐, 인자 그렇게 닦아나가는 그 청신녀(淸信女)보살님만 가지고 말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중전체가, 우리 선객전체가 그러헌 힘을 다해서, 그 시일(時日)이 있나? 아무 때라도 도를 깨달도록꺼지,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到來)허도록 까지, 내가 나를 탁 깨달라 알드록까지, 그렇게 응? 세상 권리(權利) 지위(地位) 명예(名譽) 부귀(富貴) 밖에서 이렇게 찾아 들어가는 응? 우리 선객 자체가 삿갓 모도 하나 쓴 것도, 의밤... 의관(衣冠) 하나 쓴 것도 다 찢어져 떨어져버렸고 옷도 한 벌 입은 것이 다 찢어져버려서 말할 것이 있나? 옷 그 같은 놈으 게 찢어지거나 말거나, 머리에 쓴 삿갓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그 용맹, 가용맹(加勇猛) 해나가는 우리 선객, 선객자태(禪客姿態).
이렇게 해 들어가다 보니 처컥 참 시절인연(時節因緣)이 왔고, 나를 바로 깨달은 시절인연이 왔다 그 말이여. 깨달랐다. 그거 그렇게 애쓰다가 깨달라 놓고 보니 환지일성(㘞地一聲, 화지일성) 시수과냐, 서로 숨박꼼질을 허다가 숨었너... 숨은 놈을 찾았으니 이것이 응? 얼마나 기특사(奇特事)냐? 아, 그놈 그 숨은 놈이 그 잠깜 그 찾아보니 그놈인데 아, 그놈을 그렇게 못 찾았다. 찾아놓고 보니 시시가다, 이 웃음하나 뿐이여. ‘허허!’ 내가 내 낯빤대기를 바로 봤으니, 내가 내 콧빼기를 바로 얻었으니 허허, 참 좋다! 좋을 뿐이냐?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다,
젓대를 불면서 소 등거리에 올라서 한 곡조(曲調) 분다. 그 곡조는 그 무슨 곡조냐? 허! 생사 없는 해탈대곡(解脫大曲)이다. 생사가 없는 해탈곡조다. 무공저(無孔笛), 무공저 소리 한 마디 옳게 들었거들랑 일러봐. 그 좋다. 바로 깨달라가지고 소에 올라, 등에 올라 앉어서 무공저를 부는구나. 한마디 부는디 그 이를 수 없나? 살림살이 내놔봐. 여태까장 올 삼동(三冬)에도 이렇게 고행(苦行)을 하고 이렇게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를 했으니 아, 그놈 한마디 일러부리면 그만인 거 역겁다생(歷劫多生)에 여태까장 그 보지 못허고 알지 못허고 찾지 못해서 이렇게도 온 곳도 참, 그 다생에 온 곳도 우리 온 곳 알겠는가? 무슨, 무슨 지랄을 허다 왔는가 좀 생각해 봐. 무슨 배때기를 안 들어갔으며 무슨 지옥을 안 갔으며 무딘... 무슨 아귀(餓鬼)배때기는 안 갔으며 무슨 불 세계 이번에, 서울 그 불난 집 그 거그서 타져죽는 그런 일은 얼마나 젺었으며, 고 깥은 거 뿐이여?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들어갈 건 어떤데?
참 인생문제, 난 때가 있어야지. 우리가 언제 생겨난 때가 있어야지. 그 뭐 역사가 있나? 그 동안에 무슨 짓을 허고 왔냐 그 말이여. 또 금생(今生)을? 또 이생을? 그럭저럭? 안 된다. 미래는 어떻게 헐 테냐? 앞에는 기위(旣爲) 지나왔으니, 먹고 똥 싸버렸으니 뿐이다. 미래는 어떻게 헐 테냐? 그 이것을 중생사(衆生事)라, 이것을 인생사(人生事)라 하고, 이것을 생로병사(生老病死)라 하고, 그 젓대 그놈 부는디 무공저를 분다. 그놈 한마디 못 이를까? 이건 바로 살림살이 털어 내놓는 것이여.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로구나.
이놈 한 번 깨달라서 내가 날 찾아놓고 보니 동서(東西)에 임자재(任自在)다, 동쪽이나 서쪽이나 자재하다. 어디 가서 걸릴 것이냐? 내 앞에 무슨 지옥(地獄)이 있으며 내 앞에 무슨 악도(惡道)가 있으며 내 앞에 무슨 무간지옥이 있나? 임자재다, 자재허다. 어디 가 걸려? 거릴 것이 어디냐?
_____
내가, 내가... 어떻게 청담 당(靑潭堂) 죽은 뒤에 열반상서(涅槃祥瑞)가 굉장하던지 기가 맥혀. 나도 여기서 라디오(radio)를 들어보더니 굉장하네. 우리 부처님 돌아가신 열반상서, 뭐 거까, 거까장에다 대까, 댈까마는, 우리 부처님 열반상서는 그 어쨌는가? 그렇게 장한 열반상서? 아, 내가 그래서 신도 본 신도마당 아, 나는 이녀러 중 뭐 자격심사(資格審査)하는 디서 자격심사를 정허는디 한국에, 한국불교(韓國佛敎)에 거 무슨 대선(大選)-중덕(中德), 대선(大選)-선사(禪師)-대종사(大宗師), 대종산데 대종사 기비 기중(其中) 높지 않은가? 대종사 그 뭐 둘인가 나오는디 청댐(청담)이 일(1)로 나오고 내가 이(2)로 나와 빠졌다고 허네. 응? 내가 그 소리 몇 번 했지. 청담은 십팔 호(18호)로 나오고 나느 십칠 호(17호)로 나왔어? “이놈으 심사위원 놈이 어떤 놈이냐?” 이 말을 내가 바로 말했어.
응? 정 전강(鄭田岡)을 내놓고 누구를 일호(1호)로 헐 것이냐 말이여. 이 말이 까닭이 있어. 이걸 알아야 혀. 그거 알겠어? 응? 내가 조끔이라도 시기(猜忌)를 혀? 뭐냐 이 말이여. “한국에 육대 선지식(六大善知識)이 한목 인가(印可)한 정 전강은 놔두고 저... 거시기 청담(靑潭)을 혀?” 청담 듣는디 그랬어 내가. 천여 명 모아가지고 그 연설, 법문(法門) 허고 내 나서면서 법상(法床)을 돌아나오면서 그랬어. 어떻게 부홰... 부홰(부아)가 날 것인가 응? 생각해보소. 바른대로 정평은 불라유무미여, 응? 바른대로 딱 할 거 같으며는 첫째에로 종사(宗師)에 눈이 있어야 종사가 되는 것이지, 대종사가 되는 것이지 그까짓 정치(政治)에 무슨 뭐, 뭐이 되아? 바로 말이지. 어쨌어?
일본(日本)서 불교... 불법대의(佛法大意)를 물으러 오면 막 드래 떨어내놓고 ‘일러라!’ 한마디 답도 못허네. 외국서 불법대의를 물으러오며는 한마디 답도 못허고 나한테로만 다 보냈지? 일본서 그때 법문문답(法門問答)만 나와서 내가 답해 보냈지? 요 며칠을 내가 지달맀다고(기다렸다고). 왜? 한국에서 그런 높은 사람이 있으며는 종통(宗通)을 답(答)해야 할 것 아닌가. 허다 허다 내가 못해서 답에 내가, 답에 뭐라고 했노? 응? 취죽... 허라고 해도 다 못해여? 내가 끝에 가서 헐 수 있나 그러면, 그 왜 해필(奚必) 범어사(梵魚寺) 조실(祖室), 저 그 말, 말단(末端) 범어사 조실로 내가 와 있는데 왜 나한테만 물어? 거 총무원(總務院)이 다 있고 한국에 무슨 응? ...왜? 이 뭐 허다 허다 안 허니 이 우... 우세 아닌가! 자, 내가 척. “써라! 써라! 거 이리 도.”
황화취죽(黃花翠竹)도 선명묘법(宣明妙法)이요,
누른 대... 황화(黃花), 누른 꽃 푸른 대도 묘법(妙法)을 선명(宣明)했고,
풍가월저(風柯月渚)도 현로진심(顯露眞心)이여,
바람가지 물 달도 진심(眞心)을 현로(顯露)했고,
앵음연어(鶯吟燕語)도 상담실상(常談實相)이다.
제비란 놈 응? 울고 꾀꼬리란 놈 냉기(나무)에 우는 것도 실상(實相)을 말한 거다.
두두비로(頭頭毘盧)요, 머리머리 비로요, 물물화장物物華藏)이니라.
돌(咄)! 회마(會麽).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요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내가 이렇게 일렀다. ‘돌(咄)!’ 해놓고, ‘아느냐?’
회수간산(回首看山)에 취하류(醉霞流),
머리를 돌이켜 산을 보니 흐르는 안개에 취하고,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니라,
냉기에 비겨 졸음에 들어 날은 이미 비꼈느니라.
불법대의(佛法大意)를, 불법대의를 물으니 불법대의를 찾다가 죽지. ‘그 무슨 대의를 일러야 할꼬? 어떻게 일러야 되꼬?’ 되나? 응? 왜 그대로 못써? 왜 못써? 어떤 것이 불법대의가 아니며, 또 그렇닥 해서 제가 함부로 주딩이를 벌려? 못혀! 왜 바로, 바로 일러야 하는 거여. 그러더니 나중에 즈그찌리 천상 헐 수 없어 ‘종무원장... 총무원장(總務院長)이기 따문에 어찌헐 수 없이 그렇게 했다.’ 그려. 내가 막 질문했거든. ‘어떤 놈이 누가 질문이나 헐 사람 있어?’ 내가 그랬어. 왜 이 말을 허느냐? 그것은 그래야 혀. 총무원장 청담을 일호(1호)로 해야 되어 허기는. 허지마는 응? 그래 여기 다 대중이 있으니까 내가 말혀. 대중 마음이 다 있을 거여. 정 전강이 한국에서 그래 청담 뒤에가 되아 되겄는가?
그러면 청댐이 이렇게 야단스럽게 열반상서가 났으니, 청담은 이렇게 열반상서가 났어. 다시 무슨 뭐 중으로는 이 이상 없어. 임금 거동(擧動)을 헐만큼 혀. 되았는데, 그러면 나는 죽어서 아무것도 아니여. 뭐, 무슨 뭐 저... 저 얻다 비유헐 수 없는 해치깡(해치간, 수채) 상(上)에서 죽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 생사잔망(生死殘亡)을 몰라. 그렇닥 해서 그걸 말허는 것 아니야. 왜, 왜 우리나라에 원효(元曉) 스님은 역사로도 제일이고 다시 응? 동양(東洋)에는 불일(佛日)인디, 부처님 날인디 원효 스님 같은 이가 없는디 어째 원효 스님 겉은 이는 돌아가신 자최도 없어. 왜? 원효 스님은 안 돌아가셨닥 하지? 일천사백 년(1400년)이나 되았지마는 안 돌아가셨닥 하지? 왜 안 돌아가 필생필멸(必生必滅)인디, 원효 스님이 안 돌아갈 이치가 있는가 말이여.
원효 스님도 다 돌아가셨지만 도인(道人)의 열반(涅槃)이 여차(如此)해. 그렇게도 똑 저 금오야반철천비(金烏夜半徹天飛)다, 금까마구란 놈이 밤중에 하늘을 사무쳐 날라가 버렸는 소식(消息)이다 이것이. 아무도 몰리(몰래) 그때 당시에는 선박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 데 가서 저 산속에 가서 가만히 앉어서 열반허셔서 개미 밥 된 것이여. 개미 밥 되아. 까막까치가 뜯어먹고 산중에 응? 고런 퇴, 퇴깽이(토끼) 같은 놈, 배고프면 모도 여시(여우) 같은 놈이 공양(供養)혀. 잘 먹도록 헌 것이여. 도인이 그렇게 자최 없이 가버린 도인이, 역대도인(歷代道人)이 참 많어. 그러헌 도인의 그 근본자체(根本自體)에 경계(境界)를 바로 쫓아 들어가서 상견(相見) 사견(邪見)이 없는 도인의 근본도리(根本道理)를 바로 봐사 그것이 도학자(道學者)요 그것이 도(道)요 근본도리여.
그러면 도 닦는 도학자는, 사견 밖에 도학자는 바로 볼 줄을 알어야 한다 그 말이여. 요것을 내가 알려주는 것이여. 또 그렇게 권화문(權化門)에 나아가서, 권문(權門)에 나아가서 도(道)는 설사 아무것도 없닥 하드래도 이 청담(李靑潭) 같이 그렇게 한바탕 권문에서 그, 그만 들입대 상(相)을 내고 모냥을 내고 뼉다구가 그만 모도 오색(五色) 물이 들려서, 오색사리(五色舍利)나 똑같지? 그렇게 내놓고 사리(舍利)를 내놓고, 또 이렇게도 허는 것은 그건 권화문(權化門)이여. 권화문, 권, 권화문, 권리문. 권행불교(權行佛敎). 권행불교를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는 거야. 허지마는 이 말세(末世)에 또 그런 권행을 또 가자(假藉)해야 되지. 권승(權乘)이라 하며는, 권승이라 하는 것은 우리 선가(禪家)하고 권승(權乘)하고는 거리가 썩 멀어져부러. 이걸 알아야 되아.
‘아이구, 장허다. 청담 스님 사리가 나서 불법이 다 아따 그 뼉다구가 오색사리가 나와서 불법이다.’ 요거에 착득(着得)해서 요걸 믿어서 ‘이게 불법(佛法)이다’ 하고 들어가며는 우리 참선문(參禪門)에는 큰 대해(大害)다. 그러지마는 이걸 알아야 되아. ‘오, 이건 권화문(權化門)이고 오, 이것은 척 징득(證得, 증득)해가는 문이다.’ 요런 것을 구별해서 알아야 하거든. 그래서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이여. 뭐 내가 일호(1호)를 못허고 청댐이 일호를 해서 거기 시기... 그것이 아니여. 우리 학자한테 바로 털어내서 말허니라고 그렇지. 나는 뭔 천하 없이 무슨, 그때 시대에 무슨 뭐 세계 각국 큰스님네가 다 모였다고, 뭐 접대해 오라고 이거 뭐 차까장 갖다놔도 나 안 갔고, 안 갔어. 그 내가 가서 그 말도 못 통허는 사램이 내가 가서 뭐라고 내 낯빤대기 대고 거 헐 것도 말 것도 없고 안 갔지마는.
나도 그, 그런 데, 그런 데 한번 가서 무슨 뭐 사대문답(四大問答)도 다 물어놓고 했는디 뭐 안 갈 것 없지마는 가봤던들 뭣 혀? 내가 그런 것을 학자들한테 갈켜주니라고 헌 말이고, 여기에 대해서 법문을 또 내가 하나 할 것이고.
_____
목이 말라서 못허겄다. 잠깐 가서 물 좀, 찬물 좀 떠오느라. 아는, 내가 늘 여 법문 했으니 아는 이도 있고 모른 이도 있지마는, 안다고 무슨 난들 그 안다고 뭐 환히 뭐 뭐 무슨 축 날 거 있나? 알수록 더 들어야지?
옛날에 석상(石霜) 스님이 있었는데 석상 스님이 오종가풍(五宗家風)에 유명헌 도사(導師)야. 거룩헌 인데, 석상 스님은 어떻게 가풍(家風)이 까끄랍던지 참선 똑 공안(公案)을 물으며는 한마디 땅 물어서 고 대답 한마디 고놈 아니면 인가(印可) 없어. 천답만답(千答萬答) 소용없어. 더 이상 간 답을 해도 소용없어. 혹 답, 공안 답에 같이 같이 일러도, 이놈도 옳고 저놈도 옳은 놈이 있거든. 그 방도, 공안에 방, 방(棒)이라 하며는 공안에 척 물으면 방을 척 허는데 방맹이를 준닥 하면 방도 여러 가지가 아닌가? 그 방(棒)이한 가지 아닌 것이여. 직접 가서 떠억 이렇게 방(棒)을 놓는 방도 있지마는 방 하나 안 놓고 놓는 뱅이 있어. 걸음도 걸지 않고 그대로 앉어서 방(棒)도 있어. 거기서 공경히 해도 방이 있고, 칭찬을 해도 방이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 추문낙구(推門落臼)로 똑같이 했닥 하지마는 안 되는 법이여. 시험문제와 같혀. 학교 시험문제도 역시.
그래서 그 참 석상 스님은 학자를 한 칠, 칠백 명(700명)씩... 명씩 거느리고 큰스님으로 떠억 계시는데 항상 설법(說法)이 평생 하나여. 두 마디 헌 법도 없고 한 가지여. 한 가지는 무슨 설법을 했던고 하니,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허며
고묘리향로거(古廟裏香爐去)허며
일조백련거(一條白練去)허며
한회고목거(寒灰枯木去)허며
훌거 휼거... 휴거휼거(休去歇去, 휴거헐거)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허며,
가을 물에, 깨끗헌 가을 물에 들물 겉이 가며. 들물, 들에 순(純)헌 물. 가을이니깐 농사 다 지어버린 뒤에 일찍 그 탁수(濁水) 다 가라앉은 뒤에 깨끗헌 물 흘러가는 그 물을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락 햐. 가은... 가을, 가을 들물 겉이 가며,
일조백련거(一條白練去)허며,
아무 그 색, 색실로 섞어 짜지 않는 흰 비단 겉이 가며. 깨끗헌 비단 겉이 가거라.
한회고목거(寒灰枯木去)해라.
불로... 나무로 불 때버린, 불 꺼져버린 재. 차운 재, 불 없는 재. 고 재와 같이 가며,
고묘리향로거(古廟裏香爐去)허며,
저 옛 법당(法堂)에 향로(香爐), 저 향롯 불, 향로 재와 같이 가며.
휴거휼거(休去歇去, 휴거헐거)니라,
쉬어가고 쉬어가거라.
요렇게 법문을 했어. 학자를 모아놓고.
- [물을 준비해 오신 스님]: 스님, ...물 탔습니다.
- [조실 스님]: 안 타도 되아, 안 타도 되아. (물을 드심) 안 타야 되아. 잘 됐어.
아, 그 똑같은 말 아닌가. 그 뭐여? 들물 겉이 가며, 문채(文彩) 없는 흰 비단 겉이 가며, 아 향로, 옛, 옛 법당 안에 향로 같이 허며... 가며, 아, 일념만년거(一念萬年去) 허며, 한 회(懷)에 만년(萬年)같이 가며, 휴거휼거(休去歇去)니라, 쉬고 쉬어가거라. 아, 이 뿐이여. 그 말 좀 봐. 요새 그런 법문 해놓면 법상에 내려오기 전에 그 응? 맞아 죽을 것이네. 그 무슨 놈으 법문이 그런 법문이 있어? 그러다가, 그렇게 설법허다가, 그래도 참 고준(高峻)허고 고상(高尙)하고 누가 또 그 도리를 또 알 수도 없고. 그 당시는 지금 말에 있지 않아. 그 법문이 말에 있지 않아. 무슨 말씀을 허던지 발써 깨달라 징득(證得, 증득)해가지고 허기 따문에, 깨달지 못허고 했으며는 낱낱이 중생(衆生)에 누(累)지마는 깨달라가지고 헌 말이기 따문에 그 어른은 그저 말 말이 추어망담(醜語妄談)도 다 법이여. 그러지마는 까닭이 있거든. 이렇게 헌 말씀이.
그러다가 돌아가셨다. 천하에 석상 스님 같은 이 없는데. 아, 석상 스님 장허다 소문이 나고 계행(戒行)이 청정(淸淨)허기는 말헐 수 없고, ‘돌아가시며는 일월(日月)보담도 더 밝은 광명(光明)이 날 것이고 석상 큰스님이 돌아가시며는 부처님과는 같, 같을는지 모르지마는 부처님 겉은 사리(舍利)도 날 것이고, 횡천시방(橫天十方)하는 변화(變化)가 굉장할 것이다.’ 이렇게 칠백 명(700명) 대중도 믿고 있지마는, 그 사부대중(四部大衆) 모두 신도들이 오직 많은가. 그 신도들이 그렇게 믿고 ‘우리 큰스님!’ 했는데, 딱 돌아가신 후에는 아무 상서(祥瑞) 없다. 아무 상서 없어. 내가 척사현정(斥邪顯正) 설법, 사견(邪見) 사견을 우리 대중께 지끔 알려주는 거야. 그 잘 들어야 혀. 원 석상 스님 돌아가신 뒤 방광(放光) 캥이는 사리 캥이는 아무것도 없어. 보통 사람하고 똑같혀. 그대로 안장(安葬) 모셨지.
그 다음에는 대(代)를 이어야 할 것이다 그 말이여. 대를 이어야 할 것인데 칠백 명(700명) 대중 가운데 참 입승(立繩)이 있었는데 그 입승 스님이 원청 계행(戒行)이 장하고 덕행(德行)이 참 응? 말할 수가 없고 이리(二利)가 원성(圓成)허고 훌륭헌 이야. “그러면 입승 스님으로서 대를 이어야 겄습니다.” 대중 물망(物望)이. “입승 스님이 칠백 명 대중 가운데 수석(首席)이요 그렇게 계행(戒行)도 장허고 우리 돌아가신 석상 큰스님이나 못지 않는 덕행(德行)이 있으니 불가불 조실 스님을 대로 모셔야 겄습니다.” 하고는 물맹이다. 그래 모시기로 모두 결정이 딱 되았지. 대 없이는, 대를 이어야 헐 테니까 결정 딱 되았는데 그때에 모시고 있던 구봉(九峰)이, 열 살(10살) 먹은 구봉이여. 시봉(侍奉)질 헌 구봉, 열 살 먹은 어린아이지. 어린아이가 떡! 허고 나오더니 “못헙니다. 우리 스님에 대를 입승 스님으로 잇덜 못합니다.” 아, 요놈이 꽉 거부를 헌다 그 말이여. 반대를 딱 한다 그 말이여.
“아, 이놈아 니가 어찌 어린 것이 인자 응? 니가 어찌 그, 그러헌 그 칠백 명 대중의 대중 모두 물망으로서, 입승 스님으로서 큰스님 대를 이을라고 다 결정났는디 니가 이놈, 아 이런 놈 보소! 니까짓 놈이 무엇으로써 이놈 거부를 허느냐? 왜 이놈 반대를 하느냐?” “안됩니다. 인가 없는 응? 어디 대가 있소? 부처님 당시로부터서 가섭(迦葉) 아란(阿難, 아난)으로서 삽삼조사(卅三祖師)로 죽 통해 내려오면서 우리 스님 대까장 내려오면서 다 인가(印可)가 딱 딱 있었는데 인가 없는 입승은 아무리 큰, 큰스님 회상(會上)에서 입승은 했지마는 계도 가... 계행이... 계덕(戒德) 아니라 무슨 신통묘술(神通妙術)이 있다한들 정법인가(正法印可)가 없는디 어떻게 대(代)를 잇단... 잇는단 말이오? 안됩니다.” 딱! 안 되지. 응? 정법인가 없이 안 되는 법이여. 되는 법이 어디 있어?
인가전통이 없으며는 종사에 응? 종사, 대종사(大宗師) 종사에 그게 나온 법이 없어. 못해야. 응? 천하 없이도 못한 법이여. 그거 내 그 말이여. 내 그래서 나오면서 그때 천명(1000명) 대중 가운데 한 번 헌 소리가 그 소리라, 말허자면. 이것을 바로 통해 알아야 한다 그 말이여. “인가 없이는 안 됩니다.” 쬐그만헌 놈이라도 보란 말이여. 인가 없이는 우리 스님이 바로 확철대오(廓徹大悟) 응? 헌 그런헌 법에, 견성 응? 견성성불법(見性成佛法)에 인가가 있어야지 신통(神通)이니 변화(變化)니 무슨 놈으 계행(戒行)이니 무슨 놈으 응? 하늘을 올라가고 땅속으로 들어가고, 고까짓 그런 거 가지곤 소용없는 것이다 그 말이여. 큰스님이 무슨 뭐 있었나? 석상 스님 뭐 있었어? 아무것도 딴 건 소용없고 똑 법에, 공안법(公案法)에 그것 밖에 없어. 우리 부처님에 정법인가란 그것이여. 신통변화 인가한 데 없어.
고런 것을 줏어가지고 댕이면서 불가(佛家)에서 무슨 도인 자랑이나 하고. 그건 다 외도(外道)여 외도. 외도라도 그런 상상외도(上上外道)야. 부처님께서 당신이 다 해놓았지마는 당신이 해놓고도 당신이 딱 밝혀놓았지. 색(色)으로써 나를 보거나, 색, 색으로 본다는 게 다 안 들었는가? 왼갖 빛깔, 왼갖 변화, 다 들었지.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내 음성(音聲)이 천하에 없는 음성이니까 내 음성을 듣고 나를 부처라고 허거나 사견(邪見) 사도(邪道)다.」 해부렀지. 그것을 알어야 되아. 그것부텀 처컥 알어야사 도학자야. 참말로 신도(信徒)고. 고런 것 무슨 뭐 빛깔 사리 그것 났다고, 아이고 뭐, 그건 신도 캥이는 아직... 그건 뭐 말할 것도 없어. 한 걸음만 들어가도 그건 없지.
조그만헌 놈이 딱 막으면서 거부를 딱 한다. “안 됩니다.” “아, 이놈 저 같은 놈이 저놈이 응? 대중을 무시허고 거부반대를 허네. 아, 저런 놈 쫓아내야겄다.” “나를 아무리 축출(逐出)을 허고 쫓아낸닥 하드래도 법은 법이지 헐 도리가 없습니다. 안됩니다. 쫓아낼라면 쫓아내고 묶어낼라면 묶어내고 대중 처벌에 맽깁니다.” 그러곤 이놈이 새파런히 거부 거절을 허는데 없어. 참 훌륭해, 어린놈이. 그럴 땐디 마침 그 입승이 원청 거부를 헌 걸 보고는 부홰(부아)가 어떻게 났던지, 그것도, 그것도 부홰가 나지 별 수 있어? 발써 확철대오를 했다며는 그놈으 부홰가 날 것이여? 그까짓 무엇에서 부홰? 그까짓 놈으 사견에, 상견에. 거부헌다고 부홰나? 허지마는 부홰가 들입대 나가지고서는,
“너 이놈! 니가 나를 그와 같이 거절허고 거부허니 너 이놈 내 열반상서를 봐라. 내 한번 역부로 너한테 죽어 보이고 너한테 변화를 보일터이니, 내 실력을 보일테니 봐라 이놈.” “좋습니다. 마음대로 보여주십시오.” 하, 이놈이 뭐 작작양양(綽綽揚揚)허게, 의기적적(意氣的的)허게 턱! 입승이 그만 처억 가사(袈裟)장복... 장삼(長衫)을 척 입고 척 나오더니 부처님 탁자에다가... 탁자에 무슨 재에 뭐 불 다하고 불이 있나? 불도 없는 빈 행로(향로) 재만, 차운 재만 있는 행로에다가 향 하나 따악 꽂았다 그 말이여. 꽂으니깐 불이 저대로, 저대로 향이 붙어. 불이 푸르르르 일어난다 그 말이여. 불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 재에서, 차운 재에서 그 향이 터억 일어나면서 향불이 이놈이 공중으로 솟아서 빙~ 빙 돌아 올라가는디 오색방광(五色放光)이 되았다. 오색방광, 방광도 홑 방광이 아니여. 다섯 빛 방광이 되아가지고는 공중으로 휘익 둘러서 무수화불(無數化佛)이, 수없는 부처님이 거기서 탄생한다. 막 나와서 연좌(連坐)를 주욱 앉어서 상주설법(常住說法)을 허네. 참 열반상서(涅槃祥瑞) 기맥히지.
가사장삼(袈裟長衫) 입은 입승이 합장배례(合掌拜禮)를 떠억 허고는 그대로 수르르르르 행연(香煙, 향연)을 따라 올라가부렀다. 돌아가셔부렀어. 열반(涅槃)을 해부렀어. 그걸 열반이락 햐. 마음대로. 가사장삼 입은 송장만 그대로 앉었고 가부렀네. 그저 그 길로. 어떠헌가? 굉장했지. 그 뭐 뭐 그걸 보고는 왼통 대중이 그만 그 비루(悲淚)를 거두지 못허고 그 울면서, “아이고, 우리는 박복(薄福)해서 우리 큰스님을 이렇게 잊었으니 이걸 어쩐단 말이냐? 어디 가서 도를 배우며 우리는 다시 어떻게 헐거나?” 하고 왼통 이놈으 칠백 명(700명) 대중 요것들이 서로 붙잡고 그만 들에 우는데 기맥히다. 응? 서로 울고 쥐어뜯고 우네. 미친 놈으 자석들. 곯안(곯은)새끼들. 막 우네. 중생(衆生)에 소집(所執)이라는 게 요렇다 그 말이여.
그럴 땐디 그 어린 구봉이, 그 어른 응? 모시고 시봉허던 구봉이 등어리를 가서 턱턱! 두들겨. 턱턱! 치면서, “흥! 자, 방광 사리도 여차(如此)하고 좌탈입망(坐脫立亡)도 임의득(任意得)이다마는, 방광 사리도 이렇게까장 찬란하고 무수불(無數佛)이 모도 화현(化現)하고 앉어서 그만 마음대로 벗어버린 것도 마음대로 임의대로 얻었다마는, 선사도리(禪師道理)는 미몽견재(未夢見在)니라, 우리 큰스님의 도리는 꿈에도 보지 못했고 큰스님의 인가가 니한테 어디 있을 리가 있냐?” 탁탁! 치면서 “잘 가거라.” 이러고 있다 그 말이여. 어린놈이. 세상에 그래놓으니 어쩔 거야? 그만 왼 대중 그 미(迷)헌 놈들, 그 눈깔 없는 놈들, 그 똥 창자 속에서 그 저놈 때려죽일 마음만 났다 그 말이여. 그 정법(正法)이란 건 하나 보지 못허고. 신통변화가 뭐 말라빠진 게 신통변환가? 생사 없는 근본도리를 바로 깨달라 징, 징(證)허는 법이지.
그래가지고는 몰아내고, 뭐 아주 그만 산문출송(山門黜送)시키고, 뭐 그런 대중에서 뭐 별 형벌이야 있을까마는 산문출송시키기로 결의(決議)를 허고는 그 입승 스님, 큰스님보담도 더 이상 그 참 열반상서도 기가 맥히고 역대에 없는 그러헌 큰 흠모(欽慕)를 해가지고서는 쫓아내기로 결정을, 결정을 딱 했다 그 말이여. -안 자오나 모도? 자울라서는 틀려. 법문을 들을 때 그 한 번 들어버리면 그만이지 두 번 들을 필요가 없다 그 말이여. 자우시지 말고, 자우지 말아. 내가 이 법문 걔우 약을 얻어먹고 지금 헌 거여. 아무래도 못헐 것인디 지금 걔우 나온 것이여-
꼭 쫓겨나기로 작정, 결정을 딱... 뭐 쫓겨나는 게 무서워서 말을 못허며 거기에 무슨 말 못헐 까닭이 있나? 뭣 따문에 말 못혀? 체면에 갈려서 말 못혀? 바른 말은 어디까장 막 해부러야지? 그까짓 무슨 체면이 어디가 있어서? 천명이 모였다고 내가 말 못혀? 그때 그, 그때 내가 고 아침에 그 말 허고 나오는데, “내가 일호(1호) 종무원장이 청댐이여?” 청담... 대중이 다 그 말 듣고 웃었어. 그때 법안... 저저... 저 정광, 정광명이 계셨는가 모르겄구만? 들어, 들었는가 모르고, 다 모였는디 안, 안 왔으리라고? 뻘로 들었는가 몰라. 바른 말을 왜 못혀? 응? 공안 하나 딱 내놓고 청담하고 내하고 해보자 그 말이여. 만(萬) 공안을 뒤집어 내놓고 해보자 그 말이여. 거기서 푹 난 뒤집어질 거이니, 어디 물을 놈이 있어야 물지? 내가 누구를 무시헌 소리 아니여.
쬣겨나기로 결정. 영원히 석상 큰스님을 모시고 있던 구봉 어린아이는 꼭 쫓겨나게 되았지. 그 구봉이 열 살(10살) 먹었어도 고 구봉, 구봉이 불후신(佛後身)이여. 불후신으로서 정법간택(正法揀擇)헐라고 와서 시봉노릇 헌 것이여. 아주 구봉선사(九峰禪師) 응? 밑에 그 구봉이, 그 이름이 구봉이여. 그 석상 스님 밑에. 볼써 인가, 다 인가가 뭣이여? 확철대오해가지고는 그, 그 정법 도울라고 와서 있는 것이여. 그 밑에 와서 갬히 고까짓 짓 해가지고, 응? 하늘에 방광 좀 나가지고 무수배례 나타나는 놈으 그 경계 고까짓 고런 것 가지고? 아, 우리가 꿈을 꿔도 별 놈으 꿈을 다 꾸네. 그까짓 꿈 더 꿀 수 있고, 세계가 왼 세계가 왼통 별별 장엄세계(莊嚴世界)가 나오기도 허고, 눈깔 먼 놈이, 눈이 먼 놈이 하늘 쳐다보며는 별 꽃이 다 피네. 고런 놈에 색상경계(色相境界)에 가서 도(道)니 지랄이니 뭐니 해가지고 미쳐서 엎어진 것이 뭣이여 그것이? 바로 들어가야 할 거 아닌가?
_____
효봉(曉峰) 스님 만사(輓詞) 법문에 내가, 효봉 스님이 판사(判事)로 있다가 오판(誤判)을 허고 사람을 오판해서 그릇 그만 하나 죽인 뒤에 발심(發心)을 해서, ‘어! 내가 왜 똑같은 사램인디 사람으로서 누가 죄가 없으리오? 그릇 판단해가지고 사람 목숨이 끊어졌구나.’ 사형(死刑) 척! 헌 바람에 깜짝 놀래, 심경(心境)이 놀래가지고 한 천 석(1000石)헌 것, 딱 천석지기나 있던 것 딱 갈라서 작은 마누래(마누라)도 있으니 작은 마누래 한 오백 석((500石) 큰 마누래 오백 석(500石) 딱 찢어 주어번지고는, 엿판을 짊어지고 나섰어. 처억 나서가지고는, 그때야 무슨 참선 응? 참선해서, 참선해서 견성 헐 줄 알았나? 생사(生死) 없는 도(道)가 있을 줄 알았나? 아무것도 모른데? 그냥 무상(無常), 허망허고 무상하고, ‘인생이라는 게 무엇이냐? 남에 모가지를 떼놓고. 어라! 나는 그런 짓도 않고 엿장사나 해묵고 살겄다.’ 고 나왔다. 엿판을 짊어지고 댕이면서 “엿 사십시오!” 허고 외우고 댕였다.
그러다가 마침 금강산(金剛山)에 석두(石頭) 스님을 만나서 설법을 듣고 그만 발심을 했어. 중이 되아가지고 도를 닦아, 이십 년(20년)이나 도 닦다가 이십 몇 년 만에 종정(宗正)까장 허시고 안 돌아가셨소? 돌아가셨는데 내가 그 만사 하나 쓴 법문, 내가 법문 헌 놈 들어보란 말씀이여.
천성미증설(千聖未曾說)이요
화상역무득(和尙亦無得)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배부호당답근주(背負胡糖踏近州)허고
일곡장가송춘추(一曲長歌送春秋)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그거 만사여. 또 청담당 만사여. 내가 이번에 보낸 거야.
생야시(生也是)요 사야시(死也是)니라.
두두시((頭頭是)요 물물화장(物物華藏)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돌(咄)!
해놓고는,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이요
일몰만리천(日沒萬里天)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역사적으로 빛나리라. 그때 오백(500)에 수가 만장(輓章)이 들어왔는디, 자! 제일로 법이... 누가 하여간 그 제일로 했던지 해가지고 신문(新聞)에 내놨네. 압축(壓軸)으로. 그거는, 아 그 재변, 어떤 놈이... 내가 안 물어보았네. 이번에 청담 만사가 그 아무 소식이 없네. 대중이 다 갖다 주라고 내 해줬지? 아무 소식 없어. 그것 참! 기가 맥힌다. 그때 어느 때에는 그래도 그거야 볼 때가 있어 누가 봤던지, 이번엔 못 보네.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이요,
달이 떨어졌는디 서해(西海)가 검었고,
일몰만리천(日沒萬里天)이니라,
해는 빠졌는디 만리(萬里) 하날이니라. 몰라, 못 봐? 그까장 해둬! 뭐 거다가 내가 무슨 찬(讚), 불찬(不讚) 여하(如何)를 논변(論辯)헐 것 없어.
_____
아, 이 어린놈이, 그 구봉 어린아이가... 어린놈이라고도 황송해 못허지. 참 불후신(佛後身)인데. 콱! 때리 거부를 해버리고는 전통을... 그때에 만약에 입승이 그 석상 스님에 대를 이었더라면 그때에 오종가풍 영 망해부러. 큰일 나부러. 참선(參禪) 견성해탈법(見性解脫法)이 아니여. 인생이라는 게 나 깨달라 생사해탈(生死解脫) 허는 법인데 이 법은 없어지고 숭악한 사견외도법(邪見外道法)이 그대로 인자 흘러가. 뭘 좀 닦다가 뭔 변화나 나면 그것이 불법이고 응? 어디가 찌르르 허다고 거 시, 신도도 보지. 사견종자(邪見種子)란 게 따로 있어. 어디 찌르르 허다 어떤 보살님 한 분 그러다가는 차차 인자 물러가고, 보란 말이여. 어디가 찔은 무슨 놈으 찔이여? 어디가 뭐이 푹 솟아나면 그게 법이여? 가슴 속에서 공부허다가 부처가 푹 나와도 그건 법 아니여. 응? 그건 숭악한 외도법이요 응? 어디 생사 없는 해탈법이여?
그때에 만약에... 참 운수 좋았지. 우리 부처님에 정법은 낱낱이 그럴 때에 가서 정법을 이어줘. 그 법이 끊어지면 큰일 나니까. 참선해서 견성성불법이 없으면 인생문제를 해결허는 법이 없다 그 말이여. 뭣할 것이여? 인생이 나왔다가, 인생으로 좀 나왔다가 낯빤대기 쟤우 사람 낯빤대기 받아가지고 나왔다가 그놈으 낯빤대기 좀 가지고 응 뭐, 뭐 얼마 산다고 살다가는 또 그만 뭔 죄만 퍼짓고 악업(惡業)만 퍼짓고, 살생(殺生) 안할 수 있나? 도독질 안할 수 있나? 사음(邪淫)질 안할 수 있나? 맨 그저 그만 응? 이래가지고는 거짓말이나 꾸며대는 말이나 협잡(挾雜)이나 모도 요래서 모도 먹고 살라고 애쓰다가 그만 탐심(貪心) 내고 욕심내고. 어리석은 마음이다.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죄만 퍼짓는 게 어리석은 것이고 제 낯빤대기를 찾지 않는 게 어리석은 거 아닌가?
이 여, 열 가지(10가지) 십악대죄(十惡大罪)만 퍼짓다가 지어놓은 뒤에는 갈 길이 있나 악도(惡道)밲에? 숭악헌 악도에 떨어졌다가 그놈으 악도에 들어가서는, 이 인생 세상에서는 한 오륙, 오년(5년)이나 육년(6년)이나 칠년(7년)이나 십년(10년)이나 이십년(20년)이나 백년(100년)이나 아, 요까짓 것 좀 지어가지고 가서 과보(果報) 받기는 몇 억만년을 받는다. 생명 하나 죽인 죄가 몇 번 받는다. 나는 몇 번 죽어 갚는다. 내 목숨으로 갚는다. 아, 이런 놈으 죄를 받고 있다가 몇 억억 만 겁... 만, 만 년 만에사 또 세상에 나와서 무슨 동물 동충(動蟲)이나 벌게(벌레)나 무슨 뭐 응? 돼지나 소나 말이나 구랭이나 요런 것 받아가지고 또 고것도, 고것들도 또 살생 죄업을 허네. 그것도 또 음행질을 허고. 그것들도 숭악헌 행동을 허네. 또 지으며는 더 큰 지옥(地獄)에 들어간다, 이것도. 별 수가 없어. 크나 적으나 똑같어.
그 죄 죄 많이 많이 받고 어쩌다 인취취, 인취(人趣)에 돌아 나온 것도 보지. 죄를 많이 퍼짓고 나온 거 눈깔이 없고, 또 더 많이 짓고 나온 그런 것들도 주댕이가 있어도 말도 못허고 쌧바닥이 없고, 그러 안하믄 문딩이 되고 그러 안허믄 지랄병 같은 거 되고. 이래가지고 과보만 받는 것이여. 죄업만 받는 것이여. 우리 인생은 인생문제를 해결 못하며는 요따구 짓 밲에 없는데, 꼭 참선해서 나를 탁 깨달라버린 그것이 우리 인생문제, 영원히 윤회(輪廻)문제, 죄 지었다 죄 받고 악 지었다 악 받고 또 어디 가 떨어졌다, 이렇게 돌아댕이는 그 중생문제. 아, 그놈을 비벼부러야 할 거 아닌가! 아, 그놈을 씻거부러야 할 거 아닌가! 그러고 나와사 왈(曰) 참 응? 불법평생참학지지원(佛法平生參學之志願)이요 대장부(大丈夫)요 생사 없는 해찰... 해탈장부(解脫丈夫)요. 어, 다시 어디 미(迷)헌가? 미험이 없어. 우리 속에 시방 그대로 고여 있고 차여 있는 요놈 찾아내는 거야. 딴 데 가져온 거 아니여. 허공 속에 있는 것도 아니요 땅 속에 있는 것도 아니여. 동서남북(東西南北)에 어디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찾아내는 것이여. 응? 요까짓 놈으 몸띵이 요거 덮어쓰고 나왔지 뭐 이거 내건가?
그때에 구봉이 만약에 그 참 입승을 거부해번지고 그 이 대는 못 이었지. 없었지 바로. 뚝 떨어져 나중에 구봉이 잇지 않았는가? 구봉이 자기가 이을라고 그런 거여? 자기가 열 번(10번)이나 이을라고 그랬드래도 정법을 바로 이을란디야 어쪄? 그래야 옳지. 무슨 뭐 응? 그 선, 선군을 쳐내번지고 악헌 놈이 들어와서 역적(逆賊)인가 그것은? 그건 아니여. 눈이 바로 있기 따문에 바로 떠억 정법(正法)을 이을라고 헌 것이다 그 말이여. 그때에 꼭 쫓겨날 텐데 천동각선사(天童覺禪師)가 있었어. 천동각선사란 유명헌 도인(道人)이여. 아주 일체 그때 당시의 선지식(善知識) 다 정화(淨化)했어. 선지식 아닌 것은 딱딱 짤라버려. 딱딱 점검(點檢) 딱 허고 그만이여. 그런 각선사(覺禪師)가 있었어. 각선사가 없었더라면 큰일 나지.
거그 저 뭔, 그때 그 저 입승 죽을락 할 때, 그거 보고 죽을락 할 때 “니가... ” 아니다. “입승 스님이 정정 우리 스님에 대를 이으실라며는... -고걸 밑에다 또 빠졌구만. 아까 할 것인디. 빠지거나 말거나- 스님에 대를 이을라며는 그 우리 스님 법문에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 허고 일조백련거(一條白練去) 허고 한회고목거(寒灰枯木去) 허고 -아까 그거여- 고묘리향로거(古廟裏香爐去)허고 휴거혈거(休去歇去, 휴거헐거)」라고 이렇게 꼭 법문을 허셨으니 명심마사(明甚麽事)오, 거 무슨 이치를 밝혔습니까? 고 우리 스님에 뜻을 바로 가려내십시오. 그 무슨 도리를 바로 일렀습니까?” 물으니까 답 안헐 수가 있어? 입승으로서? 답을 허되 그 답에 가서 그거 감추덜 못허고 쇡이덜(속이지를) 못허고 헐 수 없어. 그대로 터져 나와.
그러기에 어디 가서 우리 학자들이 도를 배울라거든, 나를 도를 가르킬라며는 첫째 인가(印可)가 있어야 할 것이고 반다시 인가 가닥을 추켜들어야 하는 거거든? 그러니까 그래 내가 당시의 선지식 모도 정화했다는 게 그거여. 낱낱이 내가 다 물었지. 대번에 내가 가서 법문답(法問答) 물었거든? 척척 물어냈다 그 말이여. 인가 가닥까장 다 찾아냈거든? 그래 박 금봉(朴錦峰) 스님이 말헌, 금봉 스님 말이 있지? ‘당시의 선지식정화(善知識淨化)를 전강(田岡), 정 영신(鄭永信)이가 다했다.’ 고. 다 그때 당시 있었어. 뭐 틀림없으니까. 뭐할라고 내가 그다가서 무슨 조끔 응? 뭘 발라? 우리 대중이 낱낱이 그러헌 정신이 있어야 그게 바른 발심학자요 바로 배와 나가는 학자지. 바로 닦아나가는 학자지. 속아? 큰일 나지.
“우리 돌아가신 석상 큰스님이 이렇게 법문을 했으니, ‘흰 비단 같이 가라. 깨끗헌 흰 비단같이 가라 한 그 무슨 도리를 밝힌 말입니까? 한 생각이 만년같이 가라, 그 무슨 도리를 밝힌 말입니까? 고놈을 일러내시오.” 입승이 답을 허되, “명일색변사(明一色邊事)니라, 일색, 일색, ‘한 일’자(‘一’字) ‘빛 색’자(‘色’字). 한 일자, 한 빛깔 ‘갓 변’자(‘邊’字), ‘일 사’자(‘事’字), 한 빛 갓 일을 밝혔느니라.” 고렇게 답을 했어. 한 빛 갓 일을 밝혔단 말은 거 무슨 말이여? 그러니까 구봉이 떡 듣고서는, “선사(禪師)에 도리(道理)는 미몽견재(未夢見在)ㅂ니다, 우리 큰스님에 도 이치는 꿈에도 못 봤습니다.” 거그서 그만 ‘봐라!’ 하고는 착 죽어부렀단 말이여, 좌탈입망(坐脫立亡)을 해부렀거든?
그랬는데 인자 구봉은 쫓겨날 판이여. 결코 할 수 없이 쫓겨날 판인데, 그때 천동각선사(天童覺禪師)가 유명한 도인(道人)이 있어서 따악 그 천동각선사가 인자 점검(點檢)을 했어. 그 점검헌 것이 게송(偈頌)이여. 그 모도 한문이니까, 한문 게송이니까. 그래 게송을 한문으로 내가 잘 일러서 해석을 해드릴 테니까 들어보란 말이여. 그 사정간택(邪正揀擇)이 다 나는 것이니까?
월소학작천년몽(月巢鶴作千年夢)이다.
설옥인미일색공(雪屋人迷一色空)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어, 뭐제? (대중 가운데 스님: 좌단시방입니다.) 응? 좌단?-
좌단시방(坐斷十方)이라도 유점액(猶點額)이다.
밀이일보간비룡(密移一步看飛龍)이니라.
(녹음 끊김)
천동각선사가 그 구봉을 쫓아낼락 하니까 점검해, 점검해서 대(代)를 이어준 것입니다. ‘그 참 구봉이 옳게 보았고 참 구봉이 큰스님 대를 이어야 한다.’ 거그서 인가를 해서 붙여준 것입니다. 천동각선사는 아주 그 석상 스님 보다도 능가(凌駕)를 허고, 같은 도인이여. 고렇게 또 인가 맥을 이어줘야지 안 되거든? 거그서 안 했으면 딴 이라도 인가해주야 하는 법이고. 그래서 그 게송이 무슨 말이냐 하며는,
월소(月巢)학자... 학작천년몽(鶴作千年夢)이다,
‘달은 학 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ㄴ 말은 그것은 생사 없는 해탈도리를 그대로 말헌 것입니다. ‘달은 학 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ㄱ 한 것이 지금 돌아가신 석상 스님께서 원앙새 그림만 가지고 얘기했지 그 생사 없는 해탈도리는 딱 감추고 말허는 그 도리를, ‘달은 학 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ㄱ 허게 보인 것이고, 고까장은 해줘 내가.
설옥인미일색공(雪屋人迷一色空)이다,
눈 집 사람은 한 빛 공(空)에 미(迷)했구나. ‘눈 집 사램’이라는 것은 아까 그 입승(立繩)입니다. 입승이 눈 집, 눈이 오니깐 천리강산(千里江山)이 일색(一色)이지. 눈이 가득 왔으니 허연빛 밲에 없어. 이 해 들어가다가, 공부해 들어가다가 일체망상번뇌(一切妄想煩惱)가 다 없어가지고 아무것도 없어. 그 일념(一念)도 없어. 일체망생이 다 없고 없는 것 까장 없는 곳에 처백혀서, 진대지일정금(盡大地一精金), 일정금 도리에 쳐백혀서 거다가 집을 짓고 들어 앉었어. 공안(公案)은 꿈에도 보지 못허고 일색누(一色累)에 가서, 한 빛 누에 가서 잼겨 있어서 거그서 변화가 그렇게 난 것이여. 신통변화가 막 쏟아졌어. 오통(五通)이 막 나와. 하늘 일을 다 보기도 허고, 하늘 일을 귀로 듣기도 허고, 일체사람 마음을 다 통해 알기도 허고, 천상천하 못 갈 데가 없이 전파보덤 이상 가게 왔다 갔닥 하고. 고러헌 오통이 났지마는 생사 없는 해탈통(解脫通)은 못했어. 내가 나를 깨달라보지 못했어. 고 가서 들어앉어서. 고 공(空)에 미(迷)헌 것입니다.
아무 일체망상번뇌 없는 공(空)에 들어가서 가만히 편안허니 고 들어앉어서 응? 고 미(迷)헌 것입니다. 고런 것이 있어. 그거 큰일 난 것이여.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어? 오통(五通)이 있어서 무슨 허공에 잠을 자면 무슨 소용이 있어? 그까짓 녀러 무슨 뭐 천하, 천하가 막 그만 응? 제, 제 눈깔이라도 소용이 없고. 거 천하에 뭔 눈깔이면 뭣허며 무슨 뭐 천하에 광명이면 뭣헐 것이냐 그 말이여. 그걸 좀 생각해봐야지. 아, 늘 내가 말헌 거 아니여? 낸장칠, 저 전복 같은 것도, 바다 속에서 커난 전복 같은 것도 그놈 깨놓고 속에 보면 자개가 번쩍번쩍, 그 전복 껍데기도 번쩍번쩍. 그까짓 놈으 사람 몸띵이에서 무슨 뭐 푸르고 누른 거 찍혀 나온 게 뭔 소용 있는가 그까짓 놈으 거. 내가 그걸 반대한 게 아니여. 아, 부처님께서도 말씀 다 했으니까 말이지. 당신이 나... 당신이 내놓고도 당신이 말 다 안 해놨어? 어쩔 수 없어. 그 ‘중생을 제도헐라니까 그런 것이 아니면 못해서 할 수 없이 권화문(權化門)에서 그걸 했지마는 그것이 생사 없는 해탈법이 아니니라.’ 바로 해놨지.
그, 그 그런 그 공에 떨어져서 그 신통변화가 나가지고 그 입승이 마음대로 열반을 참 제멋... 자기 멋대로 했지마는, 그것은 뭐, 비유해서 말허자면 뭐냐하며는, 얼굴 낯빠닥 생긴디 코와 눈과 입과 얼굴이 이쁘게 나와야 할텐디 얼굴에 혹을 달고 나왔다. 숭악한 뵈기 싫은 혹을 달고 나온 것이여. 그런, 공부 고런 것이? 고렇게 공부해나간 것이? 별 변화를 다 부리고 별 지랄을 다 혀. 볼기(벌레)가 배때기에다 불 써가지고 공중을 날라댕기는 것도 그 보담은 낫겄다 그 말이여. 그것 가지고 뱁(法)이라고 허는 게 아니여.
밀이일보간비룡(密移一步看飛龍)이니라,
은밀히 한 걸음을 옮겨야사 나는 용(龍)을 볼 것이니라. 고, 고 응? 아무 진대지일정금, 응? 아무것도 일체망상번뇌가 없어, 번뇌 없는 놈 까장도 다 없는 곳에 나아가서 법(法)이니 비법(非法)이니 부처[佛]니 조사(祖師)니 마음[心]이니 성품(性品)이니 응? 천, 일천... 일체 이로(理路)에 들어가서, 이치 길에 들어가서 무슨 불견(佛見) 응? 불불불상견(佛佛不相見) 서가유미회(釋迦猶未會), 그런 것 가지고 소용없어. 거 가서 그런 뭔 지견(知見) 하나 맨들아가지고 보면 다 그것은 못쓸 경계여. 아무짝에도 못쓸 경계여. 거기서 모도 제팔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 외도(外道)가 나온 것이고 거기서 모도 못된... 그러기 따문에 공안(公案)이 있어, 공안이 있다.
공안이 뭣이냐?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냐? 어떤 게 조사(祖師)가 서(西)에서 온 뜻이냐?’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때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닥 했는고?’ 알 수 없는 놈 하나만 거기서 처억 독로(獨露)되아 있어야지, 뭣이라도 거기 뭣이라도 붙여봐라. 뭣이라도 거 쪼끔만 찌깽이가 붙어봐란 말이여. 거 법 아니여. 참선 아니여. 파, 파... 응? 사척(邪斥) 일에, 일체사(一切邪)를 배척(排斥)허고 현관(玄關) 현정(顯正)을 내가 나투는 법문을 오늘 아침에 해서 대중께 다 알려주는 것이니, 그렇게 똑 화두를 잘 다잽이 해나가기를 바래.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요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일파유조(一把柳條)를 수부득(收不得)허여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 전강선사 법문 98번.
________________________
[게송]
○ 청원연우리(靑原烟雨裏) 비진기쇠의(費盡幾蓑衣)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
푸른 언덕 연기 속에 힘을 다하는데 우리 선객 자체가 삿갓 하나 쓴 것도 다 찢어져 떨어져버렸고 옷도 한 벌 입은 것이 다 찢어져버렸다. 젓대를 불면서 소 등어리에 올라서 한 곡조(曲調) 분다. 내가 날 찾아놓고 보니 동서(東西)에 임자재(任自在)다.
○ 황화취죽선며요법(黃花翠竹宣明妙法) 풍가월저현로진심(風柯月渚顯露眞心) 앵음연어상담실상(鶯吟燕語常談實相) 두두비로물물화장(頭頭毘盧物物華藏) 돌(咄)! 회마(會麽).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
누른 꽃 푸른 대도 묘법(妙法)을 선명(宣明)했고, 바람가지 물 달도 진심(眞心)을 현로(顯露)했고, 제비란 놈 울고 꾀꼬리란 놈 냉기(나무)에 우는 것도 실상(實相)을 말한 거다. 머리머리 비로요, 물물(物物)이 화장(華藏)이니라. 돌! 아느냐?
머리를 돌이켜 산을 보니 흐르는 안개에 취하고, 냉기에 빗겨 졸음에 들어 날은 이미 비꼈느니라.
○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 일조백련거(一條白練去)
한회고목거(寒灰枯木去) 고묘리향로거(古廟裏香爐去) 휴거헐거(休去歇去).
깨끗헌 가을 물에 들물 같이 가며, 아무 그 색실로 섞어 짜지 않는 흰 비단 같이 가며, 불 꺼져버린 차운 재와 같이 가며, 저 옛 법당(法堂)에 향로(香爐)와 같이 가며, 쉬어가고 쉬어가거라.
○ 천성미증설(千聖未曾說) 화상역무득(和尙亦無得)
배부호당답근주(背負胡糖踏近州) 일곡장가송춘추(一曲長歌送春秋)
일천 성인(聖人)도 설(說)허지 못했고, 화상(和尙)도 또한 얻지 못했다. 엿 짐을 짊어지고 근주(近州, 가까운 마을)를 밟았으며, 한 곡조 긴 노래로 춘추(春秋)를 보낸다.
○ 생야시사야시(生也是死也是) 두두비로물물화장(頭頭毘盧物物華藏)
돌(咄)!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 일몰만리천(日沒萬里天).
생(生)도 이것이요 사(死)도 이것이니라. 머리 머리 비로(毘盧)요 물물이 화장(華藏)이니라. 돌(咄)! 달이 떨어졌는디 서해(西海)가 검었고, 해는 빠졌는디 만리(萬里) 하늘이니라.
○ 월소학작천년몽(月巢鶴作千年夢) 설옥인미일색공(雪屋人迷一色空)
좌단시방유점액(坐斷十方猶點額) 밀이일보간비룡(密移一步看飛龍)
달은 학 집에서 천년 꿈을 지었다. 눈 집 사람은 한 빛 공(空)에 미(迷)했구나. 앉아서 시방을 끊어도 오히려 이마에 점만 찍힘이니, 은밀히 한 걸음을 옮겨야사 나는 용(龍)을 볼 것이니라.
○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
일파유조수부득(一把柳條收不得)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
가을에 이르러 누런 이파리 떨어짐을 맡기고, 봄이 옴에 예를 의지해 풀이 절로 푸르구나. 한 움큼 버들가지를 거두어 잡지 못해서, 바람 부는 옥난간에 매어두노라.
________________________
[법문내용]
<정법간택(正法揀擇) 법문>
* 청담(靑潭) 스님의 열반상서(涅槃祥瑞).
‘아이구, 장허다. 청담 스님 사리가 나서 불법이 다 아따 그 뼉다구가 오색사리가 나와서 불법이다.’ 요거에 착득(着得)해서 요걸 믿어서 ‘이게 불법(佛法)이다’ 하고 들어가며는 우리 참선문(參禪門)에는 큰 대해(大害)다. 그러지마는 이걸 알아야 되아. ‘오, 이건 권화문(權化門)이고 오, 이것은 척 증득(證得)해가는 문이다.’ 요런 것을 구별해서 알아야 하거든.
* 일본(日本)에서 불법대의(佛法大意)를 물어온 데 대한 조실스님의 게송.
황화취죽(黃花翠竹)도 선명묘법(宣明妙法)이요,
풍가월저(風柯月渚)도 현로진심(顯露眞心)이여,
앵음연어(鶯吟燕語)도 상담실상(常談實相)이다.
두두비로(頭頭毘盧)요 물물화장物物華藏)이니라.
돌(咄)! 회마(會麽).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요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니라.
* 입승(立繩)을 향한 구봉사미(九峰沙彌)의 정법간택(正法揀擇).
“스님에 대를 이을라며는 그 우리 스님 법문에 「징추야수거(澄湫野水去) 허고 일조백련거(一條白練去) 허고 한회고목거(寒灰枯木去) 허고 고묘리향로거(古廟裏香爐去)허고 휴거헐거(休去歇去)」라고 이렇게 꼭 법문을 허셨으니 명심마사(明甚麽事)오, 거 무슨 이치를 밝혔습니까? 고 우리 스님에 뜻을 바로 가려내십시오. 그 무슨 도리를 바로 일렀습니까?”
* 효봉(曉峰) 스님 만사(輓詞).
천성미증설(千聖未曾說)이요 화상역무득(和尙亦無得)이니라.
배부호당답근주(背負胡糖踏近州)허고 일곡장가송춘추(一曲長歌送春秋)니라.
* 청담(靑潭) 스님 만사(輓詞).
생야시(生也是)요 사야시(死也是)니라. 두두시((頭頭是)요 물물화장(物物華藏)이니라. 돌(咄)! 월침서해흑(月沈西海黑)이요 일몰만리천(日沒萬里天)이니라.
* 공안이 뭣이냐?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냐? 어떤 게 조사(祖師)가 서(西)에서 온 뜻이냐?’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때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닥 했는고?’ 알 수 없는 놈 하나만 거기서 처억 독로(獨露)되아 있어야지, 뭣이라도 거기 뭣이라도 붙여봐라. 뭣이라도 거 쪼끔만 찌깽이가 붙어봐란 말이여. 거 법 아니여. 참선 아니여. 사척(邪斥) 일에, 일체사(一切邪)를 배척(排斥)허고 현관(玄關) 현정(顯正)을 내가 나투는 법문을 오늘 아침에 해서 대중께 다 알려주는 것이니, 그렇게 똑 화두를 잘 다잽이 해나가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