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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선사 법문 721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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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선사松潭禪師 법문法門 721번】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헌디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舌帶宣說)하니

하처강산부도장(何處江山不道場)이리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이다.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어서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가면 또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면 또 가을이 올 것이고, 가을이 지나가면 또 겨울이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고 바뀌어서 그 가운데에 대광명(大光明)이 발산(發散)헌다 그 말이여. 그러니,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하라.

영축산(靈鷲山), 인도(印度)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거기서 빛이 발산해가지고 여기 동방(東方)에까지 그 빛이 비추어 온다고 말허지 말아라.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舌帶宣說)이다.

한 줄기 시냇물 흘러가는 그 소리가 바로 청정법신(淸淨法身)의 법문(法門)이요, 부처님의 설법(說法)이 바로 흘러가는 물소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설법을 하고 계신 것이다 그 말이여. 그러니,

 

 

하처강산(何處江山)이 불도량(不道場)이리오.

어느 곳 강산(江山)인들 우리가 도 닦는 도장(道場)이 아니겠는가?

 

 

부처님께서 <유교경(遺敎經)>에, 제자(弟子)들이, “어찌 이렇게 빨리 열반(涅槃)에 드실랴고 하십니까? 우리를 어쩌라고 우리를 남겨두고 열반을 하십니까?” 하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을 만류(挽留)했습니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희들 슬피 울 것이 없다. 내가 열반한 뒤에도 너희들이 내가 설(說)한 계율(戒律)을 지키면서 내가 설한 법(法)에 의지해서 열심히 수행하면 그곳에는 항상 내가 너희들과 같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고, 내가 살아있어서 내 곁에 너희들이 같이 지낸다 하더라도 너희들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나에 법에 의지해서 열심히 수행을 안 한다면 나와는 수천 리, 수만 리 떨어져있는 거와 같은 것이다.” 이런 말씀을 허셨습니다. 

 

비록 부처님께서 열반하신지 삼천 년(3000년)이 되았다 하더라도 우리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계율을 지키면서 청정한 마음과 청정한 몸으로 정법(正法)에 의해서 여법(如法)허게 수행한다면 항상 우리는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거와 똑같고, 조실(祖室)스님, 전강(田岡) 대종사(大宗師)이신 조실스님께서 열반하신지 삼십오 년(35년)이 지났지만 조실스님께서 남겨놓으신 녹음법문을 통해서 그 법문에 의해서 여법허게 수행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조실스님을 친견(親見)하고 조실스님을 가까이 모시고 한 도량에서 수행정진 헌거와 같은 것입니다.

 

 

 

오늘 무자년(戊子年) 하안거(夏安居) 결제법요식(結制法要式)에 이 용화선원(龍華禪院)에 인제 용화선원, 용주사(龍珠寺) 선원, 위봉사(威鳳寺) 선원, 복전암(福田庵), 세등선원(世燈禪院), 도봉산 원효사(元曉寺), 도봉산 송라선원(松羅禪院), 또 회룡사(回龍寺) 선원, 남원에 승련사(勝蓮寺) 선원, 이렇게 여러 선원(禪院)에 대중(大衆)들이 이 법요식(法要式)에 참석을 허셨습니다. 각기 있는 그 선원에서 간략히 결제법요식을 하고 거기서 안거(安居)에 들어간들 못헐 것이 없으나, 백 리, 이백 리, 몇 백리 밖에서 이렇게 정성(精誠)을 다해서 이 자리에 참석허신 데는 대단히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조실스님께서 옛날에 주석(駐錫)허시던 이 용화선원에 여러 선방수좌(禪房首座)스님네들이 정성을 다해서 이 자리에 참석하셔서 이 법당에서 같이 조실스님의 법문(法門)을 듣고 하안거(夏安居)를 시작허는 것은, 바로 실지(實地)로 살아계신 조실스님을 친견하고 살아계실 때 설하신 그 법문을 듣고 한 철을 잘 지내기로 마음에 서약(誓約)을 하고, 입선(入禪) 헐 때도 조실스님을 모시고 정진(精進)하고, 공양(供養)을 헐 때에도 조실스님을 모시고 같이 공양을 하고, 방선(放禪)을 했어도 조실스님과 같이 포행(布行)을 하고, 그럼으로 해서 잡담(雜談)을 허지 않고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지 않을 수 있는 그러헌, 이 도량에서 서약을 하고 결심을 다지는 그러헌 뜻이 있는 것입니다. 

 

산승(山僧)이 ‘오늘 여러 도반들이 오며는 이러 이러헌 말을 특별히 당부(當付)를 허리라’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 조실스님께(서) 설하신 녹음법문이 산승이 헐랴고 헌 말씀을 고대로 다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조실스님 허신 말씀을 다시 중복해서 말씀을 안 헐라고 합니다마는, 여름이, 여름 안거는 삼복성염(三伏盛炎)이 있고 비록 산중(山中)이라 하더라도 삼복성염이 되며는 더워서 앉은 방석, 앉은 자리에서 자기 몸에서 나오는 열이 다시 방석에 쌓였다가 다시 그 더운 기운이 자기한테로 올라와가지고 엉뎅이에 땀이 났고 또 땀이 나서 땀에 젖어가지고 땀띠가 나고 그 땀띠에 다시 또 땀띠가 나가지고 종기로 변해가지고 여름 한 철 지내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삼복에 정 더울 때는 입선을 해놓고 입승(立繩)스님의 지시(指示)에 따라서 그늘에 와서 그늘로 포행을 허기도 하고 해서 비록 도량에 내려왔다 하더라도 일체 잡담을 허지 않고 묵묵한 가운데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을 한다면 큰방에서 억지로 그 더위를 참고 엉뎅이에 땀띠가 나가지고 그 병이 나는 그런 것을, 그 고비를 잘 냄겨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며는 큰 방에 앉아서 더우면 아무래도 졸게 되고 졸다가 코를, -어떠헌 연세가 많은 스님은 코를 골기도 하고 그런 것도 봤습니다마는- 겨울에 춥, 추우면 추운 대로 여름에 더우면 더운 대로 바로, 비록 그 큰방에 방선을 들여놓고 마당에 내려와서 포행을 헌다하더라도 한 마음만 골똘 한다면 앉어서 두 시간, 세 시간썩 꼭 앉아서만 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혜롭게 잘 여름철을 징기면, 여름철을 잘 성취를 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 철을 장애 없이 지낸다고 허는 것은 서로 대중이 여법(如法)허게 법도(法度)를 잘 지키면서 지내야 하고 사소한 일에 시비(是非)를 허지 아니하고, 그럼으로써 화합(和合)헌 가운데 한 철을 잘 지내고 한 사람도 병이 나거나 탈선(脫線)허거나 사고를 내고 중도하차(中途下車)를 허는 일이 없이 잘 지내야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실스님 법문(法門)을 대중에 의논(議論)해서 매일 듣던지, 하루를 걸러서 듣던지, 일주일에 두 번을 듣거나 또는 한 번을 듣던지, 조실스님의 법문을 듣고 들으면서 입선을 헌다면 졸음도 이겨낼 수 있고 해태(懈怠)도 이겨낼 수가 있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화두(話頭)가 순일(純一)해서 여름을 더위를 이기면서 정진허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_______

 

 

인간총총영중무(人間悤悤營衆務)타가

불각연명일야거(不覺年命日夜去)로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여등풍중멸무기(如燈風中滅無期)헌데

망망육도무정취(忙忙六道無定趣)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인간총총영중무(人間悤悤營衆務)타가

사람이 인간(人間)으로 태어나서 바쁜 가운데 온갖 일을 허다가 세속(世俗)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가지고 학교 다니고 또 취직을 하고 살기 위해서 사업을 하고 그 직업에 따라서 여러 가지 수없이 많은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허다가, 

 

 

불각연명(不覺年命)... 연명 일야거(日夜去)라.

몰란결(모르는 가운데)에 한해, 한해 한해, 하루하루 지내가다 한 달 한 달, 한 달 한 달이 지내다보면 퍼떡 일 년이 지내 가는데, 날과 밤이 그렇게 해서 지내간다 그 말이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에 흰 머리털이 나서, 그리고 눈도 어두워지고 귀도 어두워지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이렇게 해서 늙어 가는데,

 

 

여등풍중멸무기(如燈風中滅無期)다.

마치 바람 가운데 등불과 같애서 언제 바람이 새게 불면 그 등불이 꺼질런지도 모른 우리 인생이라고 허는 것이 그러헌 것과 같다 그 말이지. 그러헌 무상(無常)한 인생을 살면서, 언제 죽을지도 모른 인생을 살면서,

 

 

망망육도정무취(忙忙六道定無趣)다.

바쁘고 육도(六道)를, 그렇게 일평, 일생(一生)을 살다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좋은 일을 헌 사람은 천당(天堂)에 갈 거고 지옥에 죄를 진 사람은 지옥(地獄)에 갈 것이고, 축생(畜生)이 되기도 하고 수라(修羅)가 되기도 하고 또 잘 산 사람은 다시 인도(人道)에 태어나기도 하는데, 우리는 가 봐야 알지 추측에 지나지 못하고 확실히 어디에 가리라고 헌,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다행이 우리는 금생(今生)에 이 사람의 몸을 태어났는데 사람으로 몸으로 태어난 데는 과거(過去)에 인연(因緣)을 잘 지어서 큰 죄를 많이 짓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몸을 의지해서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태어난 것도 대단히 다행한 일이고 고마운 일인데, 더군다나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을 만났습니다. 사람의 몸을 태어났어도 불법을 못 만났으면 돈 벌고 명예와 권리를 부리면 그것이 인생으로서 최고라고 생각허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세계 육십오억 인구(65억 인구) 가운데 불법을 믿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사람의, 만나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받아나서 부모에게 감사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났으니 우리는 부처님께 날마다 백발 배(108배), 천 배(1000배)를 해도 부처님의 은혜를, 은혜(恩惠)에 대한 감사를 표현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불법을 만났어도 소승법(小乘法), 중승법(中乘法), 연각법(緣覺法) 그러헌 불교(佛敎)를 만나고 그것이 불교에 전분 줄 알고 그러헌 계통에 불자(佛子)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형제자매 도반(道伴) 여러분들은 불법(佛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을 믿고 수행을 하게 되았으니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겠습니까? 

 

부처님으로부터 조실스님까지 칠십칠 대(77代) 불법(佛法)을 전(傳)해왔고 그 불법을 조실스님의 자비(慈悲)와 원력(願力)으로서 녹음법문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육성(肉聲)을 듣고 우리는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바람 앞에, 바람 가운데 등불과 같은 우리의 생명은 그러나, 그렇게 무상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단 일분일초라도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깨달음이라 하는 것은 오늘 쪼끔 알고 내일 쪼끔 더 공부허고 한 달 더 공부허고 해서 차츰차츰 해가지고 알아들어가는 공부가 아닙니다. 

 

활구참선은 다맛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하고 또 거각을 해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앉아서나, 서서나, 누워서나, 일을 헐 때나, 목욕을 헐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도량을 거닐 때나, 몸을 씻을 때나, 누가 나를 칭찬을 허거나, 나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해서 속이 상허거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서 바로 그 찰나(刹那)를 놓치지 않고 터억 화두(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소리로 인해서 속이 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듣기 싫은 소리가 귀에 들어오자마자 거기에 즉(即)해서 터억 ‘이 뭣고?’를 허는 것입니다. 

 

자기가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받은 화두, ‘이 뭣고?’면 ‘이 뭣고?’, 무자(無字)면 ‘무자’, 판치생모(板齒生毛)면 ‘판치생모’,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을 거각(擧却)허면, 속상하게, 상하도록 해준 그 욕이 바로 나로 하여금 깨달음으로 향하는 법문(法門)이 되는 것입니다. 내 뺨을 누가 쳤을 때 나도 같이 진심(瞋心)을 내가지고 주먹질을 헐 것이 아니라, 터억 그 뺨 한데 맞은 그 찰나(刹那)를 즉(即)해서 터억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렇게 되아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말을 들어도 ‘판치생,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슬픈 얘기를 들어도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을 거각(擧却)을 헌다면,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어데서라도 언제라도 우리는 조실스님을 친견하게 되고 조실스님의 법문에 의지해서 화두를 거각케 되는 것입니다. 

 

이 사바세계는 생로병사의,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는 대단히 힘든 그런 세계나, 정법(正法)을 믿고 활구참선에 의해서, 참나를 찾는 최상승법에 의해서 닦아가는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은 이 사바세계야말로 정말 수행하기에 최고로 좋은 도량(道場)이 되는 것입니다. 제바달다(提婆達多) 조달(調達)이는 지옥에서도 ‘천상락(天上樂) 보다도 낫다’고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헌 대근기(大根機)는 지옥인들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마는, 우리는 조달이 만큼 그렇게 대근기가 아니기 때문에 지옥(地獄)이나 축생(畜生)이나 수라세계(修羅世界)보다는, 그런 삼악도(三惡道)보다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야말로 가장 도(道) 닦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그런데 천당(天堂)은 조끔도 괴로운 것이 없고 오직 좋은 것만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무상(無常)을 깨닫고 발심(發心)허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당보다는 이 사바세계가, 사바세계에 인간(人間)으로 태어난 것이 이 도 닦기에 가장 알맞는 곳이라고 하니, 이 사람의 몸을 타고났을 때 정말 알뜰히 정진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육도(六道)를 윤회(輪廻)헌데 오욕락(五欲樂), 생로병사(生老病死) 온갖 고통 속에서 정법을 믿지 않는 사람은 좋은 디에 태어나도 좋은 것이 아니고 더군다나 악도(惡道)에 태어나면 더욱 힘들어서 도 닦기가 어려우니, 이 이 자리에 모이신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사미(沙彌), 사미니(沙彌尼), 행자(行者), 청신사(淸信士), 청신녀(淸信女), 우리는 조실스님의 법문에 의지해서 도 닦는 남녀노소(男女老少)를 초월(超越)하고 승속(僧俗)을 초월해서 한 도량에서 공부하는 정말 진실한 도반(道伴)들인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도반들을 이렇게 쭈욱 만남으로서 이 송담(松潭)은 대단히 마음에 경건(敬虔)하면서도 행복함을 느끼고 또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우리가 또 한 도량에서 만나서 같이 정진(精進)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법회(法會)가 끝나면 점심공양을 드시고 각처 선방으로 가시게 되는데, 가셔서도 항상 우리가 한 도량에서 있는 조실스님의 모, 조실스님을 모시고 한 도량에서 정진하는 그러헌 마음으로 석 달 동안을 잘 정진하시고 해제 때 또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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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허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산승(山僧)이 이렇게 간곡히 여러분께 당부(當付)를 했습니다. 금생(今生)에 이것을 철저히 실천을 하지고... 실천을 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내시면 후세(後世)에 한(恨)이 만단(萬端)이나 되리라.

 

 

 

- 송담선사 법문 7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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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舌帶宣說) 하처강산부도장(何處江山不道場)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어서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가면 또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면 또 가을이 올 것이고, 가을이 지나가면 또 겨울이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고 바뀌어서 그 가운데에 대광명(大光明)이 발산(發散)한다 그 말이여. 그러니 영축산(靈鷲山), 인도(印度)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거기서 빛이 발산해가지고 여기 동방(東方)에까지 그 빛이 비추어 온다고 말하지 말아라. 한 줄기 시냇물 흘러가는 그 소리가 바로 청정법신(淸淨法身)의 법문(法門)이요, 부처님의 설법(說法)이 바로 흘러가는 물소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설법을 하고 계신 것이다 그 말이여. 그러니 어느 곳 강산(江山)인들 우리가 도 닦는 도장(道場)이 아니겠는가?

 

 

○ 인간총총영중무(人間悤悤營衆務) 불각연명일야거(不覺年命日夜去)

여등풍중멸무기(如燈風中滅無期) 망망육도무정취(忙忙六道無定趣)

사람이 인간(人間)으로 태어나서 바쁜 가운데 온갖 일을 하다가, 모르는 결에 한 해 한해, 하루하루 지내가다 한 달 한 달, 한 달 한 달이 지내다보면 퍼떡 일 년이 지내 가는데, 날과 밤이 그렇게 해서 지내간다 그 말이여. 마치 바람 가운데 등불과 같아서 언제 바람이 새게 불면 그 등불이 꺼질는지도 모른 우리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그러한 것과 같다 그 말이지. 그러한 무상(無常)한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일생(一生)을 살다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좋은 일을 한 사람은 천당(天堂)에 갈 거고 지옥에 죄를 진 사람은 지옥(地獄)에 갈 것이고, 축생(畜生)이 되기도 하고 수라(修羅)가 되기도 하고 또 잘 산 사람은 다시 인도(人道)에 태어나기도 하는데, 우리는 가 봐야 알지 추측에 지나지 못하고 확실히 어디에 가리라고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산승(山僧)이 이렇게 간곡히 여러분께 당부(當付)를 했습니다. 금생(今生)에 이것을 철저히 실천을 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내시면 후세(後世)에 한(恨)이 만단(萬端)이나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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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내용]

 

 

* 부처님께서 <유교경(遺敎經)>에, 제자(弟子)들이 “어찌 이렇게 빨리 열반(涅槃)에 드실려고 하십니까? 우리를 어쩌라고 우리를 남겨두고 열반을 하십니까?” 하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을 만류(挽留)했습니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희들 슬피 울 것이 없다. 내가 열반한 뒤에도 너희들이 내가 설(說)한 계율(戒律)을 지키면서 내가 설한 법(法)에 의지해서 열심히 수행하면 그곳에는 항상 내가 너희들과 같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고, 내가 살아있어서 내 곁에 너희들이 같이 지낸다 하더라도 너희들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나의 법에 의지해서 열심히 수행을 안 한다면 나와는 수천 리, 수만 리 떨어져있는 거와 같은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록 부처님께서 열반하신지 3000년이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계율을 지키면서 청정한 마음과 청정한 몸으로 정법(正法)에 의해서 여법(如法)하게 수행한다면 항상 우리는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거와 똑같고, 전강(田岡) 대종사(大宗師)이신 조실스님께서 열반하신지 35년이 지났지만 조실스님께서 남겨놓으신 녹음법문을 통해서 그 법문에 의해서 여법하게 수행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조실스님을 친견(親見)하고 조실스님을 가까이 모시고 한 도량에서 수행정진 한 거와 같은 것입니다.

 

 

* 활구참선은 다맛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하고 또 거각을 해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앉아서나, 서서나, 누워서나, 일을 할 때나, 목욕을 할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도량을 거닐 때나, 몸을 씻을 때나, 누가 나를 칭찬을 하거나, 나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해서 속이 상하거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서 바로 그 찰나(刹那)를 놓치지 않고 터억 화두(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소리로 인해서 속이 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듣기 싫은 소리가 귀에 들어오자마자 거기에 즉(即)해서 터억 ‘이 뭣고?’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받은 화두, ‘이 뭣고?’면 ‘이 뭣고?’, 무자(無字)면 ‘무자’, 판치생모(板齒生毛)면 ‘판치생모’,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을 거각(擧却)하면, 속상하도록 해준 그 욕이 바로 나로 하여금 깨달음으로 향하는 법문(法門)이 되는 것입니다. 

 

내 뺨을 누가 쳤을 때 나도 같이 진심(瞋心)을 내가지고 주먹질을 할 것이 아니라, 터억 그 뺨 한데 맞은 그 찰나(刹那)를 즉(即)해서 터억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말을 들어도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슬픈 얘기를 들어도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을 거각(擧却)을 한다면,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어디서라도 언제라도 우리는 조실스님을 친견하게 되고 조실스님의 법문에 의지해서 화두를 거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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